하버드, MIT, Cal Tec(칼텍), Georgia Tec(조지아텍), 듀크대, UCLA, 쿠퍼 유니언 등의 대학들은 필자가 관여하고 있는 미국 과학고(메인과학고, 캔자스과학고, 프린스턴과학고, 인디애나과학고) 졸업생들이 2010~2015년에 진학한 학교들 중 일부다. 모두 내로라하는 명문대학들이다.

미국 과학고에서 어떤 학생들이 이런 대학에 들어갔을까? 놀랍지만 약 30% 가까운 학생들이 랭킹 50위 이내의 명문대학으로 진학한다. 한 학년 전교생이 30~50명 내외로 소수 정예 교육을 통해서 보낸 실적이기에 사실상 모든 학생이 좋은 대학에 진학한다고 볼 수 있다. 이 정도의 진학성과라면 우리가 흔히 부러워하는 명문 보딩스쿨(연간 학비가 5,000만원 이상 드는 귀족형 명문 보딩스쿨)의 성과와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미국에는 90여 개의 과학고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대부분 학교들은 주정부의 예산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외국인 학생의 입학을 허용하지 않는다. 미국 과학고 전문 에이전트로서 필자의 회사에서 인연을 맺고 있는 과학고를 포함해서 4~5개 학교만 외국학생 입학이 가능하다.

주립대학교 부설로 운영되는 캔자스과학고의 경우 학비와 기숙사비를 포함하여 연간 2만5000달러 내외로 저렴하다. 인디애나과학고의 경우 교환학생 비자(J-1)로 입학이 가능하여 연간 1800만원이면 유학할 수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과학고들이 11, 12학년 과정을 이수하면 대학교 1,2학년 과정을 건너뛰는 경우가 많다. 11,12학년에서 배우는 내용들이 대학교 수준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국 과학고를 다닌다는 것은 유학비용도 절감하고 시간도 2년을 건너 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그러면서 명문대 진학, 특히 명문 공대 진학은 100%에 가까운 진학성과를 거둘 수 있다.

서울대 자연대의 경쟁력이 날로 저하되고 있다는 뉴스가 우리 마음을 아프게 한 바 있다. 이럴수록 좋은 교육 기회를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미국 과학고에 이은 미국 명문대, 명문 공대 입학은 우리 자녀들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